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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자의 입으로 직행한 기자

  • 류정영 기자
  • 입력 2026.06.16 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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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조지훈 전주시장 당선인 인수위원회 대변인으로 등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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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자의 입으로 직행한 기자

- 조지훈 전주시장 당선인 인수위원회 대변인으로 등장 -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은 권력자의 입으로 직행한 기자와 이를 방조한 당선인을 성명을 통해 강하게 규탄했다.

 

아래는 성명 전문입니다

 

전북도민일보 정치행정부장이었던 김성아 기자가 지면 기사를 작성한 지 불과 3일 만인 6월 11일, 조지훈 전주시장 당선인의 인수위원회 대변인으로 등장했다. 선거 직전까지 당선인과 관련된 정치 기사를 보도해 온 책임자급 기자가 최소한의 유예기간도 없이 권력자를 대변하는 위치로 이동한 것은 언론의 공정성과 독립성을 저해하는 행위이다.

 

김 대변인은 과거에도 언론사에서 선거 캠프로, 낙선 후 다시 언론사를 거쳐 이번에 또다시 인수위 대변인으로 직행하는 등 정치권과 언론사 간을 빈번하게 이동한 전력을 지니고 있다.

 

특히 이번 6.3 지방선거 과정에서 전북도민일보의 특별취재단 취재단장으로 활동했다는 사실은 문제의 심각성을 더한다. 해당 언론사가 독자들에게 '정론직필'과 '엄정 중립'을 약속했음에도 선거 보도를 총괄하던 취재 단장이 선거 직후 특정 권력의 공보직책으로 자리를 옮긴 것은 언론의 신뢰를 스스로 무너뜨린 행위이기 때문이다.

 

이해충돌 가능성을 인지하고도 현직 기자를 대변인으로 기용한 조지훈 전주시장 당선인의 행보도 정무적·윤리적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선거 직전까지 보도를 총괄하던 언론인의 조력을 수용해 온 것은 사적 이익을 위해 언론의 공적 책무와 신뢰를 희생시킨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는 향후 지자체 행정과 지역 언론 간의 건강한 긴장 관계를 저해하고, 시정 투명성에 대한 시민들의 불신을 심화시키는 원인으로 작용한다.

 

이러한 중대한 사안에 대해 지역 언론계가 침묵으로 일관하는 현실 역시 개선되어야 한다. 향후 지자체 광고 예산 집행과 배분 권한을 쥐게 될 공보관 인사에 대한 눈치 보기와 기자사회 내 특유의 온정주의가 비판 기능을 마비시키고 있다. 동료 언론인의 윤리적 일탈과 정치권력의 유착을 견제하지 못하고 묵인하는 환경에서는 지역 사회의 투명한 공론장도 존립할 수 없다.

 

이에 우리는 다음과 같이 촉구한다.

 

하나, 김성아 대변인과 부적절한 인사를 단행하여 언론 유착 논란을 자초한 조지훈 당선인은 시민 앞에 공식 사과하라.

 

하나, 전북도민일보는 독자들에게 자사 기자의 정치권 직행 사례를 알리고 명확한 공식 입장을 표명하라.

 

하나, 지역 언론계는 폴리널리스트 기준을 재정비해 실효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라

 

이러한 제도적 자정 노력과 쇄신만이, 자리를 지키며 지역 사회에서 고군분투하는 언론인들과 지역 언론을 응원해 온 시민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일 것이다.

 

 2026년 6월 15일/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공동대표 김병직・박민・정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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