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시민들 익산역 광장 결집, “익산 패싱은 생존권 위협” -
KTX 신설 노선 반대, “익산미래, 우리가 지킨다”
- 시민들 익산역 광장 결집, “익산 패싱은 생존권 위협” -
12월의 첫날, 차가운 바람이 불어닥치는 KTX 익산역 광장이 열차를 이용하려는 승객이 아닌, 지역의 미래를 걱정하는 시민들의 뜨거운 열기로 가득 찼다.
이날, 익산역 광장에서는 ‘KTX 신설 노선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이심전심으로 모여 ‘호남 철도교통의 중심, 익산역 사수 결의 집회’를 열었다. 이날 모임은 최근 정치권 일각에서 거론된 ‘남서울발 여수행 신규 KTX 노선’ 논의가 알려지자, 우려와 위기를 느낀 지역 상인과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의견을 개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장에는 각자의 생각을 담은 손팻말을 든 시민들이 삼삼오오 모여들었다. 이날 집회는 주최 측의 일방적인 구호 제창보다는, 시민들이 직접 마이크를 잡고 우려와 대안을 쏟아내는 ‘시민 자유 발언대’ 형식으로 진행되어 눈길을 끌었다.
마이크를 잡은 한 시민은 “익산역은 단순한 기차역이 아니라 700만 이용객이 오가는 호남의 심장이자 소상공인들의 밥줄”이라며 “익산을 패싱하는 신규 노선은 지역 경제에 ‘핵폭탄급 악재’가 될 것이 뻔한데, 어떻게 가만히 있을 수 있겠느냐,”며 울분을 토했다.
또 다른 시민 참가자는 “진정한 교통 편의를 위한다면 뜬구름 잡는 신규 노선 건설에 수십조 원의 혈세를 낭비할 것이 아니라, 이미 국가 계획에 있는 ‘현행 전라선(익산~여수) 고속화’를 서두르는 것이 상식”이라며 “이것이야말로 전남과 전북이 상생하고 국가 재정을 아끼는 가장 빠른 길”이라고 꼬집어, 현장에 모인 시민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이날 집회에는 심보균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특보가 참석해 귀를 기울였다. 시민들의 발언을 경청한 심 특보는 “오늘 이 자리에 모인 시민들의 절박한 외침은 지역의 생존권이 달린 문제”라며 “익산시민과 전북도민의 삶을 지탱해 온 경제 기반을 무너뜨리는 잘못된 정책 시도에 대해, 균형발전 취지에 맞지 않고, 상생의 해법도 아니다,”며 “현 전라선 고속화와 서울로 가는 속도만 높이는 방식의 빨대효과는 경계되어야 하고, 지금은 동서 횡단 철도 구상을 통해 남부권 전체의 파이를 키워야 한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사)기본사회 익산본부 및 시민단체와 참가자들은 현장에서 채택한 성명서를 통해, 호남 철도망의 중추 기능 마비, 국가 예산 낭비 및 효율성 저해, 지역 간 불필요한 갈등 조장 등을 신설 노선의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이어 이들은 결의문을 낭독하며 정치권의 ‘익산 패싱’ 논의 즉각 철회와 정부의 익산역 철도 허브 기능 강화 정책 추진을 강력히 촉구했다.
집회에 참석한 한 시민은 “익산역은 우리의 핵심적 자산이다. 내 고향 익산이 ‘패싱’ 당하는 것을 두고 볼 수 없어 나왔다,”며 “우리의 목소리가 관철될 때까지 시민들이 똘똘 뭉쳐 행동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사)기본사회 익산본부와 시민단체 연대로 이날 집회를 기점으로 익산역 패싱 반대 서명 운동 등 자발적인 시민 참여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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