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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시, '조선왕조실록' 이안행렬 조형물 설치

  • 유희준 기자
  • 입력 2023.06.26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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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문화재 지킴이 날\' 맞아, 내장산 보존터에 -

0623 목숨 바쳐 지켜낸 조선왕조실록...내장산 보존터에 이안행렬 조형물 설치 축소.jpg

 

정읍시,‘조선왕조실록이안행렬 조형물 설치

-‘문화재 지킴이 날맞아, 내장산 보존터에 -

 

임진왜란 당시 조선왕조실록(이하 조선실록)과 태조 어진을 정읍 내장산으로 이안하는 행렬을 형상화한 조형물이 내장산 조선왕조실록 보존터로 가는 탐방로에 설치됐다.

 

정읍시는 조선실록과 태조 어진 등을 안전하게 지켜냈던 역사를 기억하고 이를 이안 한 안의·손홍록 선생을 기리기 위해 조형물을 설치했다고 23일 밝혔다.

 

조선실록은 태조부터 철종까지 472년간의 역사를 편년체로 기록한 역사서이다.

 

1592년 임진왜란이 발발하기 전 조선실록은 춘추관, 성주·충주·전주사고 등 4개 사고에 나눠 보관했었다. 그러나 전쟁이 발발하고 나서 전주사고를 제외한 사고에서 보관하던 조선실록은 모두 소실됐고, 전주사고본도 소실 위기에 처하게 된다.

 

이에 정읍의 선비 안의와 손홍록은 같은 해 622(당시 음력 기준) 실록을 지켜내기 위해 마을사람 20여 명과 함께 전주사고에 보관돼 있던 조선실록을 내장산 용굴암으로 옮겼고, 이후 더욱 험준한 은적암, 비래암 등으로 옮겨가며 1년여간 안전하게 지켜냈다.

 

또 조선실록이 익산, 아산, 인천, 강화부까지 옮겨질 때도 사재를 털어 동행하며 조선실록을 보호했다. 두 선비는 이 과정을 '임계기사(전북 유형문화재)로도 남겼다.

 

전쟁이 끝난 후 조선왕조는 전주사고본을 모본 삼아 복본해 춘추관, 마니산, 태백산, 묘향산, 오대산 사고 등 더 안전한 깊은 산중에 보관해왔다. 이후 조선실록은 1997년 훈민정음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다.

 

한 역사학자는조선 전기 200년 역사의 단절을 막았던 두 선비의 업적은 10만 대군을 물리친 공에 버금가는 것이라는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정읍시 관계자는기록문화재의 소중함을 일깨워 준 안의·손홍록 선생을 비롯한 선조들의 숭고한 업적을 기리기 위해 조형물을 설치했다,”면서앞으로 정읍이 가진 소중한 역사를 알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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